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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산천 원강' 직접 타보니]서울까지 80분→45분…수도권 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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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강선 KTX 시승행사가 원주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이날 만종역을 출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원주시 직원들이 하차하는 모습(위쪽 사진)과 경강선 열차 내부.원주=김설영기자

시속 250㎞ 3세대 열차 투입

내달 중하순 정식 개통 예정

인구 유입·상권 활성화 기대

'빨대효과' 최소화는 과제

'원주의 수도권 시대'를 활짝 열 경강선(서울~강릉) 고속열차 개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강선은 기존 무궁화 열차로 원주에서 청량리까지 1시간20여분 걸렸던 운행시간을 40분대로 단축시키며 지역 발전의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강선 본격 개통을 앞두고 고속열차에 먼저 올라타 봤다.

코레일이 마련한 시승행사에는 원주시 관광과, 창조도시과, 혁신기업도시과 직원 등 18명도 함께했다.

16일 낮 12시21분 만종역 승강장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3세대 한국형 신행 고속열차 'KTX 산천 원강'이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만종역을 출발한 것은 낮 12시25분. KTX 산천이 서서히 속도를 붙이자 승객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다만 서원주역부터 서울 구간 102.4㎞는 기존 노선을 보수한 터라 최고속도 250㎞/h에 달하는 KTX 산천의 속도감을 온전하게 즐길 수 없었다. 더욱이 시범운행은 현재 운행 중인 열차들 사이로 KTX가 들어가 진행되는 만큼 이날 역시 정차와 서행 구간이 많아 만종역에서 청량리까지는 1시간1분이 소요됐다. 하지만 개통 후에는 운행시간이 45분으로 단축된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무궁화 최고속도가 120㎞/h인데 KTX 산천은 원주~서울 구간을 최고 230㎞/h, 평균 150㎞/h로 달린다”며 “개통 후에는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이라고 했다.

코레일은 이달까지 시범운행을 완료하고 다음 달 중하순께 경강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운임, 정차역, 시간표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부터 원주까지 요금은 현재 새마을열차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강선 개통 후 원주지역은 인구 유입은 물론 수도권 관광객 증가, 상권 활성화 등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원주시는 수도권 관광객을 잡기 위해 맞춤형 관광마케팅 전략을 수립, 수도권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미 지난 8월 셔틀형 시티투어버스를 개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내에는 지방이 서울에 빨려 들어가 지역상권이 위축되는 일명 '빨대 효과' 등 경강선 개통이 원주에 기회가 되는 것 이상의 위기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원주는 사실상 수도권이 된다”며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동시에 KTX가 몰고 올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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