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용 알바시장 포화상태
근로계약서 등 꼼꼼히 따져야
10대 청소년들이 수능 이후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구직경쟁이 시작됐다.
지난달 23일 수능을 치른 김모(19·춘천시 석사동)양은 방과 후 시간에 패스트푸드점에서 하루 4시간씩 아르바이트 일을 시작했다. 대학 면접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양은 “수능을 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공부했지만 이제는 더 큰 세상인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독립심도 키우고 능동적인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고객들과 많이 마주치는 직종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이모(19·춘천시 후평동)군은 평일 오후 2시간가량 음식점에서 서빙일을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아르바이트생들과 근무시간표가 겹치지 않도록 2시간 밖에 일할 수 없어 주말에는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강릉과 원주지역의 고교 3학년 학급은 수능 후 한 반에 평균 5~10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수험생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웬만한 사업장의 10대 고용 인원은 이미 포화상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10대 신규이력서' 분석 결과 수능 직후 1주일간 사이트에 신규 등록된 알바이력서는 1만5,234건으로 하루 평균 2,176건이다. 이는 수능 이전 접수된 10대 신규이력서 하루 평균 444건의 4.9배에 달하는 수치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관계자는 “근로계약서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며 “단시간 근로자라도 출근 여부와 임금체불과 관련된 근거자료를 마련해야 한다”도 조언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