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社 신입공채 계획 조사
'미정' 23%·'있다' 35% 불과
업종 불문 고용규모 감소 추세
외식업·자동차업順 축소 폭 커
국내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상반기 신입공채 계획이 아예 없거나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 시기를 결정한 기업도 채용 규모는 정하지 못해 상반기 신입공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지난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321개사 가운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35.8%(115개)에 그쳤다. 상반기에 신입직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41.1%(132개사)에 달했고, 나머지 23.1%(74개)는 아직 채용 시기와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상반기 채용 계획이 있으며 규모도 확정했다고 밝힌 81개사의 경우 총 채용 인원은 2,6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 결과(2,831명)보다 7.3%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3월 중순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한 삼성그룹은 올해 정확한 채용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이달 말 신입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나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CJ그룹은 신입 공채 모집 기간만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하고, CJ그룹은 7일부터 19일까지 신입공채를 실시한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 대비 신입직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채용 규모와 비교해 볼 때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식음료 외식'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채용 규모를 22.8%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동차(-21.5%), 금융(-18.4%) 업종에서도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 기계철강, 건설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 규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