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은 또 하나의(Parallel) 올림픽(Olympic)이라는 의미다. 패럴림픽은 처음에는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을 합쳐 만든 용어였다. 하지만 하반신 마비뿐만 아니라 신체가 불편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신체장애인들의 올림픽'으로 확대됐다. 최근의 패럴림픽은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는 동등, 평행의 뜻을 담은 'Parallel'과 'Olympic'으로 표현한다. 패럴림픽과 올림픽이 함께 열리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다.
올림픽의 상징이 오륜기라면 패럴림픽의 상징은 아지토스다.
□ '아지토스' 나는 움직인다
'나는 움직인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아지토스는 역경을 극복하고 전진하는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인을 표현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빨강, 파랑, 초록의 세 가지 색깔로 중심을 향하는 모습은 화합을 의미한다.
한글 초성 'ㅊ'과 눈꽃 모양의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인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엠블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와 관중이 하나 된 세상, 인종과 지역, 장애를 뛰어넘은 하나된 세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 공식 마스코트 '반다비'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로 큰 인기를 누린 수호랑은 패럴림픽 기간 강원도 반달가슴곰 반다비에게 바통을 넘겨준다.
'반다'는 반달을, '비'는 기념한다는 의미의 비(碑)로 대회를 의미한다. 반다비는 강한 의지와 용기를 상징하고 평등과 화합에도 앞장선다.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수호랑의 성격이 '씩씩한 친구'였다면 반다비의 성격은 '따뜻한 친구'다.
평창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끈 수호랑 처럼 이번 패럴림픽에서 세계인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구름·산·나무·바람 담긴 메달
평창패럴림픽의 메달은 특별한 의미와 아름다움이 가미됐다. 메달의 옆면에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이공일팔'의 자음 'ㅍㅊㄷㄱㅍㄹㄹㅍㅇㄱㅇㅍ'이 입체감 있게 적혀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메달과 가장 다른 점은 표면이 수평으로 표현된 것이다. 올림픽 메달은 사선으로 구성됐지만, 패럴림픽 메달은 패럴림픽 정신인 '평등'을 강조하기 위해 수평으로 구성했다.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메달을 만져보고 평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패턴을 넣었다”고 밝혔다.
□ '성화' 8개의 불꽃이 하나로
국내 5개 권역 제주, 안양, 논산, 고창, 청도와 패럴림픽의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불꽃, 88서울패럴림픽의 불꽃, 전 세계 응원 메시지를 담은 디지털 불씨까지 지난 3일 서울에서 '빛의 중심'을 주제로 하나로 모여 오는 9일 평창까지 2,018㎞를 달린다.
평창패럴림픽 성화봉송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상징하는 8일간 진행되며 주자는 총 800명으로 동행을 상징하는 2인1조로 구성된다. 봉송에 참여하는 장애인 주자들을 위해 전용 차량을 운영하고 수화통역 등을 진행한다.
평창동계패럴림픽취재단=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