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한인무역인 통해 수출계약·현지법인 설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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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테크노파크 해외비즈니스 플랫폼

◇강원테크노파크가 3월29~30일 베니키아 춘천베어스호텔에서 '강원도 해외시장 진출전략 세미나,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사, 도내 중소기업인들, 수출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가운데 사진). 화장품업체 뉴랜드올네이처(대표:이판호)가 수출상담회에서 중국 후룬베이얼의 파라다이스 한국백화점유한공사(대표:유대진)와 수출업무협약을 체결했다(맨 위쪽 사진). 세미나에 참석해 한인무역인들과 수출상담을 하고 있는 다럼앤바이오 등 도내 중소기업인들.

도내 제조업체의 84%가 수출실적이 전무한 내수형 기업(본보 지난 10일자 8면보도)인 가운데 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가 수출 초보기업 지원사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고용인원 5명 미만의 창업기업, 소기업들은 수출 의지가 있어도 해외 바이어 발굴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강원TP는 세계 각국에 있는 세계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도내 기업들을 돕고 있다.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든 이 사업의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세계한인무역협회와 플랫폼 구축

국외판로개척 지원사업 성과 우수

세미나서 MOU 체결 등 발판 마련

■진성 바이어 발굴 확률 높여 수출 성공=춘천 화장품기업 다럼앤바이오는 설립 4년 차인 지난해 중국, 베트남, 태국 등 9개국에 460만 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포화 상태인 내수시장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기섭 대표는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며 밤새워 영문 이메일을 작성할 만큼 수출 의지가 확고했다. 다럼앤바이오는 강원TP의 수출새싹기업 지원사업 등으로 해외 박람회에 꾸준히 참석했고 해외 규격인증 연계지원으로 할랄 인증 등도 받았다.

강원TP가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구축한 현지 플랫폼을 통해 도내 기업은 잇따라 수출을 늘려 가고 있다. 동해 한남종합마린(대표:이준구)은 태국, 호주 한인무역협회와 연계돼 5만 달러의 투명 보트를 수출했고, 춘천 지원바이오(대표:김우식)도 태국, 필리핀에 알로에 화장품 등 6만 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강원TP 지원기업 중에는 해외 현지 법인 설립에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 여성용품 전문 제조업체 동해다이퍼(대표:김동욱)는 파라과이 수출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현지 생산·유통을 맡을 합작법인으로 '본 스타'를 설립한다. 8월 열릴 중남미 한인경제인대회에서 브랜드 론칭쇼를 진행한다. 강릉 화장품기업 솔올케이(대표:오정열)는 미국 뉴욕 플랫폼과 연계돼 현지 합작법인을 최근 설립했다. 중국, 멕시코, 베트남 현지회사와도 수출계약을 추진 중이다.

■맞춤형 바이어 연계 사후관리로 실패 낮춰=강원TP는 해외한인무역인을 꾸준히 도내로 초청해 세계 각국 진출전략을 듣는 수출세미나, 1대1 바이어 상담을 하고 있다. 올 3월29~30일 춘천에서 올해 첫 수출세미나를 개최했고, 업무협약 결과를 관리하고 있다. 뷰티기업인 원주의 뉴랜드올네이처, 춘천의 YSJ코스메틱스 등 6개 업체가 중국 후룬베이얼 FATA백화점 입점을 위해 수요자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에는 휴웨이 등 4개 기업이 일본, 인도, 미얀마의 한인무역협회를 방문한다. 골전도 헤드폰 제조기업인 춘천의 엠아이제이(대표:허진숙)는 일본 세계한인무역협회를 통해 2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최대 크라우드펀드에 론칭했다. 필리핀에도 1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성인 강원TP 원장은 “외국어 등 수출장벽이 높은 도내 수출 초보기업에게 해외 한인무역인은 굉장히 중요한 네트워크”라며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개척에 성공하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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