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무산 큰 스님 편안한 적멸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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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당 무산 대종사 49재 막재 봉행

◇속초 신흥사 조실인 설악당(雪嶽堂) 무산(霧山) 대종사의 49재 막재가 13일 오전 속초 신흥사 설법전에서 엄수된 가운데 신흥사 주지 법검 우송스님이 문도대표로 헌다하고 있다.속초=오석기기자

지난 5월26일 원적에 든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속초 신흥사 조실인 설악당(雪嶽堂) 무산(霧山) 대종사의 49재 막재가 13일 오전 속초 신흥사 설법전에서 엄수됐다. 명종 5타와 함께 봉행된 이날 막재는 종사영반과 헌다, 법문, 조시 낭독, 무산스님 생전 육성법문, 인사말, 삼배, 소대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원로의장 세민 스님은 법문에서 “가시던 날에는 천산만수(天山萬水)의 산빛 물빛을 거두어 갔고 오늘은 만목청산(滿目靑山)에 두견새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손끝으로 온 우주를 자유롭게 부리고 입으로 백억화신(百億化身·헤아릴 수 없는 석가모니 화신)을 토해낸다”며 “누가 자루 없는 금강보검(剛寶劍)을 잡을 것이며 줄 없는 거문고로 무생(無生)을 노래할 것인가. 억”이라고 설했다.

신흥사 주지 법검 우송 스님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재가 봉행될 때마다 먼 곳까지 찾아주신 스님들과 인연 대중들의 지극한 기도와 발원으로 큰 스님께서도 편안한 적멸에 드셨을 것이라 믿는다”며 “큰스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가르침과 공덕을 받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설악당 무산 스님은 신흥사에서 승납 62년, 세수 87세로 원적에 들었다. 이날 막재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원경스님, 원로의원 원행 스님, 직지사 주지 웅산 스님을 비롯해 이수성 전 국무총리,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진선 전 도지사, 속가에서 인연을 맺은 재가불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속초=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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