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태백]낙동강 옛 물길 복원 실효성 의문

종전 물길보다 도랑 대폭 확대 건천 전락 우려

주민 “사업 효과 미지수” 태백시 “물 흐를 것”

【태백】태백시가 추진하는 낙동강 옛 물길 복원사업이 종전 물길보다 도랑을 대폭 넓혀 진행되며 건천(乾川)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부터 국비 보조금 등 37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낙동강 옛 물길 복원 사업은 도랑 폭이 2m가량 규모로 설계됐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황지동 주택가 등지를 관통, 황지연못 물이 흘러내리던 낙동강 옛 물길은 도랑 폭이 50㎝정도로 좁았었다. 이에 일부 주민 사이에서 너무 넓게 설계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당시 낙동강 옛 물길은 도랑 폭이 좁았었음에도 수심이 10~20㎝가량으로 얕았던 만큼 새로운 물길 조성에 따른 누수율까지 감안하면 물이 제대로 흐르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낙동강 옛 물길이 복원되더라도 도랑 폭이 너무 넓어 건천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흐르는 물의 양이 줄면 복원사업의 기대효과를 거두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도랑 폭을 넓히더라도 발목 이상 깊이의 물은 흐를 것”이라며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며 성공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낙동강 옛 물길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사업 예정지 일대에 생태하천 공원 등을 조성, 낙동강 발원지 도시다운 면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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