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대표팀 중국에 7대4 승
오늘 강릉서 일본과 결승 주목
춘천시청 소속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강적 중국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전에서는 일본과 다시 만난다.
이승준 코치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8일 오후 7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PACC) 준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7대4로 승리했다. 앞서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 중국을 맞이해 5대6으로 석패한 적이 있으나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은 한국이 뽑아냈지만 엔드가 끝날 때마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2엔드부터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중국도 3엔드에 1득점을 따라붙으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4엔드에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마지막 스톤을 스킵 김민지가 런백을 성공시켜 3점을 뽑아내 4대1로 앞서 나갔다.
5~6엔드에 중국은 마지막 스톤을 스킵 리우쓰지아가 실수하며 한국에 2점을 스틸 당해 6대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중국은 7~8엔드에 3점을 획득하며 따라붙었지만 한국이 9엔드에 1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0엔드에 역전 가능성이 사라진 중국은 스톤 1개를 남겨놓고 한국에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이날 승리로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10일 낮 12시30분 강릉컬링센터에서 금메달을 두고 일본과의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홍콩을 13대3으로 대파하며 결승전에 올라온 일본은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4대7로 패배를 안긴 바 있어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또다시 한일전 리턴매치가 성사된 셈이다. 중국과 홍콩은 동메달을 겨룬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은메달을 확보한 것은 물론, 내년 초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