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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동강시스타 자본금 1천억 `휴지조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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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인가·민간 매각

1,089억원 허공 날릴 처지

주민들 “책임자없어” 개탄

【영월】동강시스타의 자본금 1,089억원이 기업회생 및 인수합병(M&A) 추진으로 사실상'휴지조각'이 될 것으로 보여 폐광지역 주민들 사이에 책임 논란이 일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2011년 폐광 대체산업으로 설립된 동강시스타의 자본금은 군 176억원, 한국광해관리공단 200억원, 도 50억원, 강원랜드 우선주 포함 463억원, 시멘트 3사 및 시공사 200억원 등이 출자한 총 1,089억원이다. 콘도 300실, 골프장, 스파를 갖춘 동강시스타의 건설비는 1,535억원이다. 이에 부족한 사업비는 콘도 분양금 239억원과 농협 대출금 210억원 등으로 충당했다.

그러나 동강시스타는 2015년부터 이자 상환 및 만기 도래 콘도 분양금 반환 등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결국 지난해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올해 3월19일 회생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이 회사는 기업회생 신청 과정에서 주주들의 지분율을 줄이기 위해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발행한 보통주 1,650만주와 우선주 528만주는 액면가 5,000원의 22주를 액면가 5,000원의 1주로 병합했다. 22대1 감자로 자본금이 1,089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준 것이다.

여기에 향후 동강시스타 민간 매각으로 받는 대금의 채권 1순위는 회생담보권자(농협), 2순위는 일반채권자, 3순위는 주주가 될 것으로 보여 나머지 자본금 50억원도 허공에 날릴 처지에 놓였다.

유재근 영월군번영회장은 “대주주들의 낙하산 인사와 방만한 경영이 맞물려 국민 혈세 등으로 마련한 1,000억원이 넘는 동강시스타의 자본금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책임지는 주주가 없는 것이 암울한 폐광지역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동강시스타 인수 경쟁에는 현재 2개 업체가 뛰어든 상태로 6일 매각주관사 PwC삼일회계법인이 입찰서를 접수한다. 금융권은 동강시스타의 최종 거래 가격이 3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 3월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담긴 청산가치 29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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