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영화]방학이다! 애니메이션 보러 극장가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초등학생들의 겨울방학을 맞이한 극장가는 애니메이션 작품들로 경쟁이 뜨겁다.

아날로그 게임 속 캐릭터가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을 모험하는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먹왕 랄프 2'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선전 중인 가운데 이번 주에도 '언더독' '미래의 미라이' '구스 베이비'가 개봉돼 관객몰이에 나섰다. 이달 말에는 드림웍스의 화제작인 '드래곤 길들이기 3'도 개봉될 예정이어서 아이와 함께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언더독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연 오성윤 감독의 신작이다. 유기동물과 강아지 공장 등 동물권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어느 날 갑자기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반려견 뭉치는 우린 사람들에게 버려졌는데 왜 숨어 살아야 하냐고 묻는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친구들을 만나게 된 뭉치. 폐가에서 지내던 이들은 개 사냥꾼의 위협을 피해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길을 떠난다.

유기견들의 목소리 연기는 배우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등이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실크로드 국제영화제 베스트상을 받았다.

■미래의 미라이=두꺼운 팬층을 가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으로 감독의 실제 가족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여동생이 생긴 후 혼란스러워하던 쿤이 미래의 여동생을 만나며 시공간을 초월한 따뜻한 가족애가 펼쳐진다.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네살배기 쿤은 미라이가 태어나자 질투심에 동생을 괴롭힌다. 어느 날 미래에서 온 10대 소녀 모습의 미라이를 만나 시간 여행을 통해 내면이 성숙된 소년으로 성장한다.

호소다 감독은 “과거, 현재, 미래까지 시간과 가족이 이어진다는 '인생의 거대한 루프'를 이야기했다”고 했다.

■구스베이비=까칠한 독신 거위 '구스'가 아기 오리 남매를 만나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 혼자 사는 까칠 싱글남 구스 잭과 어느 날 갑자기 그를 엄마로 임명한 아기 오리 남매 오키&도키까지 새 가족의 탄생을 그린다. 방송인 전현무와 개그맨 박성광, 오마이걸 유아의 더빙 참여로 화제를 모았으며, '슈렉' 드림웍스 오리지널 제작진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기술력을 담아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후보에 오른 영화음악의 거장 마크 아이샴이 프로듀서로 OST에 참여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