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접경지 6개 시·군 개발에 5조8천억 투입

행정안전부 발전종합계획 발표 … 전체예산 44% 도내 투자

고성~강화 도보길 456㎞ 등 2030년까지 134개 사업 추진

고성~경기도 강화간 도보길 456㎞가 조성된다. 또 철원·연천·포천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119㎞도 새로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중복규제로 지역 개발이 정체된 접경지역의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총 13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7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라 도내에는 134개 사업에 5조8,620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예산의 4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고성~강화 간 10개 시·군을 통과하는 도보길 456㎞이 2019~2022년에 286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통일을 여는 길'로 명명된 이 길에는 14박15일 여행이 가능하도록 거점형 센터 10곳, 안내표지판 및 안전시설물 등이 설치된다. 거점형 센터는 폐교, 마을회관, 군(軍) 폐막사 등이 활용된다. 분단의 현장이자 60여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체류형 관광 유도를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등이 주요 목적이다.

이와 함께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협곡을 감상할 수 있는 접경지역 대표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내년 말까지 총 611억원이 투입되는데 이어 2024년까지 290억원이 투자돼 양구 펀치볼 지역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길(곤돌라)과 전망대 등이 조성된다.

인제에는 국방개혁에 따라 발생되는 폐 막사 등 군사시설을 활용한 병영 체험공간이 2020~2022년 100억원이 투자돼 서바이벌 게임존, 실사격 체험존이 들어선다.

정부는 고성~강화간 접경지역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1조7,000억원을 들여 민·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확충하고, LPG(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 및 공급관을 2021~2030년에 설치한다. LPG공급관 및 저장시설에는 2,035억원이 투자된다.

철원에는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과 연계한 '통일문화 교류센터'가 2022년까지 500억원이 투입돼 들어선다.

춘천 캠프페이지에는 2020~2022년 50억원이 투자돼 음악분수 및 상징조형물이 설치된다. 화천군 화천읍에는 2020~2022년 100억원이 투입돼 상가 밀집지역 환경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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