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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선과 악,신과 인간 구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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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作… 개봉 이틀만 박스오피스 1위

스토리·연기 호평… 강원영상위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미스터리 스릴러 '사바하'로 돌아왔다. 촘촘하게 엮인 미스터리로 호평받으며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22일 기준 누적 33만6,682명)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전에 없던 신선한 소재, 이정재·박정민·이재인·정진영·진선규의 밀도 높은 연기로 흥행 돌풍을 예고하며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 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터널 사건 유력 용의자의 자살,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이재인)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 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된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검은 사제들과 소재는 완전히 다르지만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를 통해 선과 악은 무엇인지, 기독교적 관점과 불교의 관점에서 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생각지 못한 반전에 소름 돋고, 신 혹은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입에서 하얀 입김이 나올지도 모른다.

강원영상위원회의 2018 강원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강원도의 풍경과 지명에 잠시 반가움을 느낄 수도 있다. 122분. 15세 이상 관람가.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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