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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플러스]“아파트값 더 떨어지나” 봄 이사철에도 거래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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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매매가 1년째 하락세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1년째 지속되고 있다. 과도한 주택개발로 인한 빈집 증대가 집값 하락세를 부추긴 결과다. 여기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전국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수요에 나설 외지투자층 유입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집값 하락으로 도내 주택구입 부담감이 완화되고 있지만 수요층을 중심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거래시장은 오히려 더 침체될 전망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1년째 하락 변동=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3월 3주 차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1주 차(-0.17%)와 2주 차(-0.11%)에 비해 하락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못 벗어났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3주 차(-0.04%)부터 시작됐다. 이후 변동률은 최소 -0.0%대에서 최대 -0.20%대를 반복했다. 전세가격 하락세는 매매가보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실제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2월 1주차(-0.05%)부터 이달 3주 차(-0.06%)까지 1년1개월 동안 이어졌다. 올 3월 3주 차 변동률은 앞선 1주차(-0.12%)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상승 전환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게다가 이달 3주 차 기준 도를 포함한 지방의 전세가격 하락 폭은 0.12%로 전국 평균보다 0.02%포인트 컸다. 특히 도내와 유사하게 주택 공급 과잉과 지역경기 침체가 이뤄진 경북(-0.14%)이 지방단위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최근 수년간 이뤄진 도내 개발 호재를 이 같은 집 값 하락세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각종 교통시설 확충을 계기로 지역 내 수요범위를 넘어선 주택 개발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미분양·미입주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외지투자층이 몰려있는 수도권 투자자들이 정부의 각종 부동산규제로 지방 진출을 꺼리고 있는 점도 문제다.

■주택 구입부담지수 또 하락, 실수요자 관망에 시장 위축 우려=집 값 하락 영향으로 도내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지난 한 해 동안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집값 경쟁력 상실로 인한 구입부담 완화가 오히려 거래절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기준 도내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36.2로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감소하고 있다. K-HAI는 지역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됨을 의미한다.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이 같은 주택구입부담 원인으로 최근 1년간 이뤄진 급격한 도내 주택가격 하락세를 들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하락세를 지속해 12월 1억3,892만원까지 주저앉았다. 다만 내 집 마련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 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거래 활성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구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도지부 자문위원장은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지역 내 실수요층조차 집값 하락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장상황에 거래를 주저하고 있다”며 “신규 수요를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과 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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