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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5월에 영하라니…이상저온에 냉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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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 최악 작황 우려

'맑은 초여름 날씨를 보인 9일 춘천시 삼천동에서 꿀을 따온 벌들이 벌통을 들락거리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꿀벌의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지구상에 꿀벌이 사라질 경우 식량문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꽃따기 작업 앞둔 산간 농가

꽃 수술 까맣게 마르고 시들어

피해 면적만 185㏊ 추정

도농기원 “꽃가루 확보 중요”

올봄 전례없이 낮은 최저기온이 이어지면서 과수 재배 농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화기 과일나무 등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냉해와 폭염 등이 겹치며 최악의 작황을 기록한 지난해 수확철의 상황이 되풀이될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선에서 농사를 짓는 안모(70·임계면)씨의 경우 이번 저온 현상으로 0.66㏊가량의 사과나무와 밭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안씨는 “지난해에도 기후 여건이 좋지 않아 피해가 컸는데 올해는 기온이 더 심하게 변해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울상을 지었다.

도농업기술원과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사이 새벽 양구와 정선 등 도내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적화(꽃 따기 작업)를 앞둔 과일나무와 농작물, 농업 시설물 약 185㏊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득면 양구사과연구회 회장은 “도에서 가장 늦게 적화작업을 시작하는 해안면 주변 농가 사과꽃은 수술이 새까맣게 마르고 시드는 등 피해가 크다”며 “적과(열매솎기)작업 등을 통해 사과 품질을 최대한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수확철까지 서서히 양상이 드러나는 농작물의 냉해 특성상 피해 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작목반 등을 통해 꽃가루를 확보하고 인공수분으로 결실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매솎기와 병해충 방제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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