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냉전의 현장서 전한 치유·화합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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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DMZ 평화문화제' 성료

◇DMZ 평화문화제가 지난 25일 화천군 간동종합문화센터 일원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최문순 지사, 최문순 화천군수,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맨 위 사진). 아래 사진은 화천에서 열린 DMZ 평화문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파로호 풍물패가 공연하는 모습.

화천에서 처음 열린 '2019 DMZ 대붕호 평화문화제'가 냉전체제의 치열한 격전장이었던 화천에서 치유와 화해의 길을 모색하며 마무리됐다.

평화문화제는 남북강원도협력협회가 주최하고 2019 DMZ 대붕호 평화문화제 등이 주관한 행사로 지난 24~26일 화천군 간동종합문화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묵직한 주제의 문화 콘텐츠로 잇는 목적을 내세우며 학술·전시·문화행사 등이 진행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전망과 과제'를, 강명구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 마라토너가 '평화를 향한 장정'을 내용으로 강연했다. 또 '종전, 평화의 시작'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가 펼쳐졌고 국제 설치미술프로젝트, 현대미술전, 평화 대동제, 파로호 수달길 걷기 등이 마련됐다.

최문순 지사는 축사에서 “평화는 특정한 몇몇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 함께 어깨동무하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가자”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인사말에서 “간동에서 시작된 평화의 함성이 한반도 전역으로, 세계로 울려 퍼져 평화가 오고 자유를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은 “DMZ 호수마을에서부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꿈꾸며 먼저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초대 대통령이 명명한 '파로호'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를 '대붕호'로 변경하자는 제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도 나와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화천=장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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