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양구]고속철 양구역 위치 여론조사로 결정

민·관협치위 임시회 개최

후보 하리·학조리 중 1곳

결정 후 국토부 반영 건의

조사기간 15일~내달 28일

【양구】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양구역사(驛舍) 위치 선정과 관련, 양구군이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양구군 민·관협치위원회'는 최근 군청에서 제3차 임시회를 열고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양구읍 하리와 학조리(대월)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양구군의 최종 후보지로 결정하기로 했다. 양구군도 민·관협치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15일부터 8월28일까지 총 45일 간 양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유·무선 전화조사(RDD) 방식(평균 3분 소요)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 표본은 5월 말 기준으로 읍·면별, 성별, 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선정된다. 여론조사 문항 순서에 따라 다른 답변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문항 순서를 교차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역사 위치 후보지는 양구읍 하리와 학조리(대월) 등 2곳이다. 송청리 안은 안대리 군 비행장 이전에 따른 비용이 과다하고, 국방부와의 협의가 장기화되는 등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조사의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군은 민선 6기 때 도시 확장성 등을 이유로 학조리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고, 국토교통부와 도는 당시 기본설계 과정에서 대월·학조리 노선 반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는 국토교통부 안인 하리와 양구군 안인 학조리(대월)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군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역사 위치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민·관협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게 됐다. 군은 후보지가 결정되면 국토교통부에 이를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창현 군 평화지역발전과장은 “지금은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통합된 의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론조사가 시작되면 군민의 많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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