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방개혁 지역 존립 위협” 1인 상경시위 나선 양구군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조인묵 양구군수가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육군 2사단 해체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육군 2사단 해체 철회 촉구

조인묵 군수 국방부 앞 투쟁

피켓 들고 확고한 의지 전달

내일 범군민추진위 집회도 동참

속보=“오죽 다급하면 군수가 1인 시위를 벌이겠습니까.”

국방개혁 2.0에 따른 육군 2사단 해체로 양구지역 존립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본보 지난 6일자 16면, 7월31일·6월22일자 1면 등 보도)에 놓이자 조인묵 양구군수가 7일 국방부 앞 1인 시위를 벌였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군수가 직접 정부부처 앞에서 1인 피켓시위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조 군수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에서 '양구군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2사단 해체 반대, 접경지역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국방개혁 2.0 즉각 중단' 문구가 적힌 피켓을 앞세우고 1인 시위를 했다. '양구를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의 발로다. 실제 양구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2사단이 해체되면 인구 2만명 선 붕괴,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 연간 1,000억원대 감소 등 지역 자체가 존폐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조 군수는 “국가 차원의 정책인 국방개혁 2.0이 중요하듯이 양구군민들의 생존권도 중요하다”며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에서 군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민·군이 상생하는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가 정책에 의해 수십년간 피해를 입어 온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살펴주길 바란다”며 “특히 태풍사격장 도촌리 일원의 부지 환원 등에 대해 군 당국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군수는 9일 국방부 앞에서 2사단 해체철회 범군민추진위원회와 노도부대전우회, 군민들이 참석하는 집회에도 동참하는 등 반대운동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심은석기자 hsilver@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