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접경지 생존 위협 … 2사단 해체 철회하라”

양구·화천군민 600여명 국방부 앞 상경 집회

인구 2만명 붕괴·연간 1천억 경제적 타격 반발

재정지원 특별법 마련 등 건의서 국방부 전달

속보=양구군민들이 육군 2사단 해체로 지역 존립 기반이 무너질 위기(본보 지난 8일자 2면, 7월31일·6월22일자 1면 등 보도)에 놓이자 '상경 집회'를 벌이며 해체 철회를 촉구했다.

2사단 해체철회 범군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이상건 양구군의장·이명호 군이장연합회장)와 노도부대전우회원, 재경양구군민 등 600여명은 9일 국방부 앞에서 “양구군민 생존권 위협하는 2사단 해체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고 호소문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상경 궐기대회에는 신금철 화천군의장을 비롯한 화천군의원 7명이 참석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함께 지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양구군민들이 상경 집회까지 벌이게 된 것은 국방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통폐합 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연말까지 양구 주둔 2사단의 해체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양구군과 주민들은 2사단이 해체되면 인구 2만명 붕괴, 연간 1,000억원대에 이르는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 감소 등으로 지역상경기가 완전히 붕괴될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와 이상건 군의장 등은 국방부 앞 집회를 마친 후 국방부 교육 복지시설 유치, 평화지역 재정지원 특별법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문과 2사단 해체 철회 서명부를 국방부에 전달했다.

양구군민들은 국방부에 이어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방개혁 2.0의 전면 수정과 함께 2사단 해체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펼쳤다.

이상건 공동위원장은 “수십년간 희생만 당한 접경지역 주민들을 무시하고 추진되는 국방개혁 2.0은 양구는 물론 접경지역의 생존 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정책”이라며 “군민 생존권 수호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2사단 해체 철회 운동을 강력하게 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정국기자 jk275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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