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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대로 가다간 접경지 상권 모두 고사” 절박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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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5개 군 국방개혁 따른 종합지원 대책 회의

◇27일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방개혁 관련 평화지원 대책회의에 참석한 최문순도사, 정만호 경제부지사를 비롯 한 철원, 화천, 양구, 인제지역 참석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김남덕기자

군장병 지원·유대 강화 논의

지역별 국방개혁 대응책 발표

27일 열린 국방개혁 평화지역 종합지원 대책에서는 생존위기에 직면한 접경지역의 절박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일규 한국외식업중앙회 양구군지부장은 “위수지역 해제에 이어 부대 해체·이전까지 연이어 추진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매출이 40% 이상 줄었을 정도”라며 “양구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병영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숙 강원도농어촌민박협회 화천협회장은 “민박업 종사자들이 다들 집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을 논의해 봐도 한계가 있다”며 “장병들이 도시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군장병들에 대한 지원과 유대를 통해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대책들을 내놨다.

김왕규 양구부군수는 “SNS 등을 중심으로 지역과 군장병과의 관계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많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양구군 남면 상가번영회는 지역의 신병들이 자대배치 시 군 간부와 장병들의 부모님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등 좋은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양원모 고성부군수는 “고성지역 신축아파트의 미분양률이 높은데 이를 군 간부의 관사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웅희 화천군 기획감사실장은 “지난해 군사시설 보호지역이 대거 해제됐으나 실효는 없었다”며 “보다 가치 있는 땅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철원군은 군 초임간부 환영행사 등 '군(軍)의 우리 군민 되기 운동', 화천은 '군장병 스포츠클럽 리그대회', 양구 '제대군인 정착 대출금 지원', 인제 '군장병 문화시설 구축', 고성 '동해안 최북단 힐링마을 조성' 등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변정권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군부대와 60여년간 함께해 온 평화지역이 오랫동안 군사규제에 묶여 개발과 발전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고, 또 한편으로는 지역상권이 오랫동안 군부대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국방개혁에 따른 파급영향은 다양하다”며 “장기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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