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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처 치유·생명의 태동 알리는 멜로디 울려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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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Z 페스티벌' 양구음악회 전쟁기념관서 막올라

◇'2019 PLZ 페스티벌'의 클래식 음악축제가 지난 28일 양구 을지전망대 초입 양구 통일관과 양구 국립DMZ자생식물원에서 열렸다. 양구=신세희기자

지난 28일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 6·25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양구 전쟁기념관을 휘감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연주한 바흐의 '사라방드(Sarabande)'가 2019 PLZ 페스티벌 양구음악회의 시작을 알렸다.

피아니스트 요요마가 9·11테러와 보스턴 마라톤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연주한 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사라방드는 이날 6·25전쟁 당시 양구에서 벌어진 전투를 기리기 위한 9개의 기둥 앞에서 장중하게, 또 애잔하게 연주됐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UN 오케스트라로 활동한 앙상블 데 나시옹이 비무장지대(DMZ) 속 생명들의 움직임을 연상케 하는 단치의 목관5중주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리를 옮겨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철조망 조형물이 세워진 기념관 앞뜰에서는 비올리스트 최은식, 플루티스트 나채원, 첼리스트 홍은선,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모차르트의 플루트 4중주를 연주했다.

이날 공연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양구 펀치볼에서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앞으로 다가올 평화와 생명의 시대를 맞이하는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인에게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공연장을 찾은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대사를 비롯한 주한외교사절단과 박진오 강원일보 대표이사 등 관객들은 북녘땅과 바라다보이는 을지전망대를 방문해 군(軍)을 격려했다. 이어 메인 연주회가 이날 양구 국립DMZ자생식물원에서 열렸고, 29일에는 인제 산촌민속박물관 야외음악당에서 '인간의 삶을 듣다'를 주제로 한 연주회 무대가 마련됐다.

PLZ 페스티벌은 DMZ를 평화생명지대(PLZ·Peace&Life Zone)로 전환시키기 위한 문화운동으로 기획됐다. 이 축제는 강원도와 인제군, 양구군, 강원문화재단과 지구와사람, 하나를위한음악재단, 강원일보가 함께 마련했으며 다음 달 5일까지 인제군과 양구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문의는 (02)725-3342.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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