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강원기업]“상상하고 도전하라” 디지털헬스케어 청년창업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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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한종호)가 지난달 2~3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개최한 디지털헬스케어 콘퍼런스.

혁신 아이디어 가진 10팀 선발

민간 투자자 연결 작업도 진행

나이와 성별, 몸의 증상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발병률이 있는 질병을 예측해 주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근 병원까지 추천해 준다. 뿐만 아니라 각 병원의 설립연월, 전문의 인원, 병원에 대한 평가 정보, 병원비까지 세세하게 안내해준다. 이 인공지능은 원주 혁신도시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빅데이터로 학습돼 만들어졌다. 주민들의 삶을 훨씬 편리하게 해줄 '인공지능 문진 서비스' '병원찾기 서비스'는 결코 상상이 아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혁신센터)가 지난달 2~3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개최한 디지털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모바일 병원정보 플랫폼 '착한의사'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의 사업 모델이다. 이날 센터가 육성해 온 9개 청년 스타트업이 저마다의 사업 모델을 발표한 가운데 비바이노베이션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가장 많은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키즈밋(의료기술 교육용 3D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닥터다이어리(당뇨관리 전문 플랫폼), 라이튼테크놀로지(동물용 수액 투여 모니터링, 제어 솔루션), WeSH(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이력환자의 재발방지 플랫폼), 원엑스원(맞춤형 노인 응급 안전관리 시스템), DR.BEAR(인형에 삽입한 유아용 전자 청진기), 훌리케인(신호등화 정보 반응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케인), FIVIS(복근 수축과 바른 자세 피드백 제공 디바이스)등 청년 스타트업들의 사업 분야는 매우 다양했다.

강원혁신센터는 디지털헬스케어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청년 스타트업 육성,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3년 이내 기술 보유자와 예비창업가 10개팀을 선발해 지원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산업단지를 지을 대규모 부지나 막대한 비용이 드는 생산시설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이보다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소형 기기를 이용하면서 일상에서 '혁신적'이라고 체감할 만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상해 내는 게 중요한 대표적인 지식산업이다. 지자체, 지원기관들이 청년 스타트업을 뒷받침해줘야 할 것은 이들이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자체 기술력과 지식재산권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원혁신센터는 전문가 컨설팅, 멘토링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사업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작업도 진행했다.

청년 스타트업이 '사업아이디어 발표→투자자 모집→시제품 개발→제품 출시'로 이어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는 강원도뿐만 아니라 지방에는 매우 취약하다. 하지만 올해 원주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차별화된 강점을 갖게 됐다. 청년들이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화 시도를 해볼 수 없었던 일이 원주에서는 가능해진 것이다. 한종호 강원혁신센터장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청년들이 지역에서 발굴되거나 외지에서 유입되도록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며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은 전문 투자사와 연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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