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6개 환승센터 노선 단순화·편의성 확대…인프라 미비 과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슈현장]춘천지역 시내버스 노선개편 첫날 기대 반 우려 반

반세기 만의 춘천지역 시내버스 노선개편 적용 첫날 시민들은 노선 단순화와 운행횟수 증가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률 및 이동편의성 확대를 기대했다. 반면 버스노선 개편 홍보 및 안내 부족과 관계자 대상 미흡한 교육으로 일부 이용자의 불편이 잇따르면서 노선개편 시행 초기 혼란과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용률·이동편의성 확대 기대

15일 춘천지역 시내버스 노선은 50년 만에 도심 노선과 읍·면 노선이 분리되고 간선과 지선을 연결하는 6개(중앙시장·춘천역·호반·온의·퇴계·후평) 환승센터를 구축했다. 이날 읍·면 주민들은 마을버스를 타고 환승센터로 이동한 후 이곳에서 도심 곳곳을 운행하는 지선 14개, 주요 도로를 순환하는 간선 4개 등 도심순환노선버스로 갈아타 목적지로 이동했다.

또 읍·면 주민들이 귀가할 때 이용할 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마을버스에는 동네이름까지 명시했다. 도심 운행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노선은 배차 간격이 줄어들고 편도노선이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의 편의가 크게 높아졌다.

춘천역~한림대~팔호광장~강원대~법원~시외버스터미널~남춘천역 환승센터를 이동하며 강원대 춘천캠퍼스를 통과하는 청춘노선(간선 300번)도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앞으로 외지 대학생들이나 읍·면지역 거주 대학생들의 이용이 많아지면서 시내버스 이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재수 춘천시장은 신동면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남춘천환승센터에서 김헌영 강원대 총장을 만나 청춘노선으로 환승한 이후 강원대 춘천캠퍼스까지 이동하는 시승식을 가졌다.

■초기 혼란·불편 계속

시내버스 노선개편의 시스템 자체는 합리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홍보·안내 부족과 관계자 대상 교육이 미흡하면서 시민과 이용자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춘천시가 예고한 버스승강장 노선개편 안내 도우미는 일부 승강장에 한동안 배치되지 않아 출근길 혼란이 지속됐다. 집집마다 배부한다던 노선개편도 역시 많은 시민이 받지 못했다. 춘천시민버스와 마을버스 봄봄 운전기사들 역시 버스노선이나 환승 방법을 묻는 이용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면서 불편은 가중됐다. 일부에서는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으며 시민들의 잇따른 문의에 출근길 차량 정체가 이어지는 등 혼란이 지속됐다.

읍·면지역 주민들은 도심순환노선 및 마을버스 간 배차간격과 운행시간에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일부 버스승강장 공사가 여전히 진행되는 등 인프라 구축도 완료되지 않았다. 결국 이재수 시장 취임 직후부터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1년 넘게 추진된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시행 첫날부터 혼란을 겪으면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적용됐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해 문제점을 최대한 줄이는 노선개편 개선안을 다시 내놓을 예정”이라며 “홍보와 안내도 강화해 노선개편 초기 이용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하위윤기자 hwy@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