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양구]“위기의 접경지 똘똘 뭉쳐 법·제도 개선 관철”

양구서 '접경지역 발전 포럼' 이어 접경지협 창립총회

철원·화천·인제·고성 등 5개 지자체장 현안 협력 다짐

【양구】“국방개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강원도 접경지역 5개 군이 살아나는 방법은 단 하나 강력한 공조뿐이다.”

지난 19일 양구 KCP호텔에서 열린 '2019 접경지역 발전 포럼'에 이어 20일 양구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강원도 접경지역 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5개 자치단체장과 관계자 및 주민들은 한결같이 공조를 강조했다.

강원일보사와 접경지역 5개 군이 공동 주최한 '2019 접경지역 발전 포럼'에서 이상건 양구군의장은 “국방개혁 추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이 저마다 군부대 유휴지 활용을 원하고 있다”며 “만일 개별 자치단체가 자신들만 유휴지를 활용하겠다고 해도 그 지역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만큼 공조체제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또 이날 조인묵 양구군수, 신금철 화천군의장, 함형완 고성군의장, 이성규 인제부군수, 양원모 고성부군수 등 토론에 참여한 인사들도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깜깜이 국방개혁 등 정부정책에 대해 군민들과 함께 군부대에 항의하고 국방부 앞에서 상경시위를 벌이는 등 아무리 고생을 해도 중앙부처는 답변조차 주지 않고 있다”며 “피해를 당하는 접경지 주체들이 똘똘 뭉쳐 법과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좌장인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5개 군의 농산물을 한 가지 브랜드로 만들어 규모화해야 경쟁력이 있는 것 처럼, 자연생태, 농산물, 관광자원, 교육 등 접경지역만의 특색있는 자원을 가꾸고 살려 나가면서 5개 군이 공동 현안에 대해 강력한 공조체제를 갖춰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일 열린 '도 접경지역 협의회 창립총회'에서도 접경지 5개 군수들은 한목소리로 공조체제를 강조했다.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현종 철원군수, 최문순 화천군수, 조인묵 양구군수, 최상기 인제군수, 이경일 고성군수 등 접경지 5개 군의 군수들은 “국방개혁에 따른 피해지역 주민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폐지, 군부대 유휴부지 무상양여 및 지방자치단체에 권한 이전, 접경(평화)지역 농·축산물 군부대 납품 확대 등의 공동 현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공조체제를 통해 반드시 성사시키자”고 강조했다.

조인묵 군수는 “국방개혁 추진으로 인해 접경지역의 피폐화·공동화가 우려되면서 5개 자치단체가 합심 협력하게 되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5개 자체단체장들이 공통문제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나가면 성사시키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국기자 jk275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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