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하루 연차휴가를 사용했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강행군 후 몸을 추스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이 금요일인 만큼 문 대통령은 일요일까지 사흘을 쉬면서 개각 구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은 물론 국무총리, 내년 총선 차출이 예상되는 국무위원 등에 대한 순차적 개각 명단 발표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있을 전망이다. 총리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장관들이 차출될 가능성이 있어 다음 달 하순까지 중폭의 '연쇄개각'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진표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를 지낸 4선 의원이다. 김 의원도 지난 25일 기자들을 만나 “(총리에 지명되면)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공직 생활에 있어 더 크게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추 의원이 사실상 단수로 막바지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인 추 의원은 개혁 성향이 강한 5선 의원이다.
다른 장관들에 대한 교체는 조금 더 미뤄지는 분위기다. 최근 검증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총리와 법무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후임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교체설이 계속 흘러나온다.
서울=이규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