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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폭발 막아라'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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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간 잠들어 있던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과감한 상상력이 스크린에서 실현된다.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백두산'이 개봉 첫날부터 45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북한요원 '리준평(이병헌)'과 남한의 특전사 폭발물처리반(EOD) 소속 '조인창(하정우)' 대위는 남북 모두를 집어삼킬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해 성공 가능성 3.48%,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에 투입된다.

북한의 핵을 이용해 폭발을 멈추려는 작전을 계획하는 '전유경(전혜진)' 청와대 민정수석과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 작전에 협조하는 척하지만 진짜 목적은 숨긴 채 은밀하게 움직이는 리준평과 서울에 홀로 남아 있는 만삭의 아내 '지영'(배수지)에게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든 작전을 수행하려는 조인창 등 영화 속 인물들은 관객들을 재난 현장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다.

영화 '백두산'은 강원영상위원회의 '2019 강원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이자 춘천시의 제작지원작이다. '신과 함께'의 춘천 출신 김용화 감독이 대표로 있는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고 춘천 옛 캠프페이지 내 봄내스튜디오, 후평동 조은담배공장, 홍천군 내면 도로 등에서 촬영됐다. 황폐화된 북한의 모습은 4개월에 걸쳐 춘천에 대규모 오픈세트를 제작해 구현한 것으로 소품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실제감을 더했고 컴퓨터 그래픽(CG)도 훌륭하다.

다만 어느 영화에서 본 듯한 스토리와, 인물들의 캐릭터가 평면적으로 그려진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영화 말미 짤막한 쿠키영상이 나온다. 128분. 12세 관람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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