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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눈꽃축제' 화려한 개막…순백의 설원에서 겨울추억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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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가 한국의 알프스 평창 대관령면 송천일원에서 17일 개막, 오는 27일까지 열흘간 겨울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가 17일 ‘아시아의 알프스’ 대관령에서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날 행사장인 평창 대관령면 송천을 찾은 관광객들은 겨울왕국에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들을 체험하며 추억을 만끽했다.

‘즐거움의 문을 열다’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기존 조각 중심의 축제에서 눈을 활용해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10개 이상 대폭 확대했다.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든 눈조각과 ‘황병산 체험’, ‘실내 미니게임천국’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대굴대굴 대형볼링’,‘설피 뜀박질, ‘얼음 골프’, 스노 버킷 등 다채로운 놀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면서 개막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관광객들은 자작나무 숲길, 평화봉 눈 터널, 얼음으로 만든 인공폭포 등 이색적인 공간을 걸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길이 70m, 폭 30m 규모의 곡선형 눈썰매장은 한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추위를 녹이며 감자, 부침개, 가래떡 등 평창의 다양한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어울마당과 야외구이터, 눈꽃 사진 무료인화,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도 인기를 끌었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병구(45·서울)씨는 “생각보다 엄청난 크기의 축제장에서 순백의 하얀 설원을 볼수 있어서 감동했다”며 “가족들에게 좋은 겨울추억을 선사한 것 같아 행사장을 찾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천 눈꽃축제장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에서 한왕기 평창군수는 “대관령눈꽃축제는 오랜 기간 동안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준 축제”라며 “관광객들이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장에서 행복한 겨울 낭만을 만끽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형 대관령눈꽃축제위원장은 “올림픽과 평화의 도시 평창의 또 하나의 대표 겨울축제인 대관령눈꽃축제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단순히 보기만 했던 축제에서 ‘놀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재탄생했다”며 “겨울왕국 평창의 대관령눈꽃축제장 현장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중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는 18일 개최돼 눈꽃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최고조로 이끈다.

애초 대관령눈꽃축제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겨울비로 축제장 안전과 정비를 위해 축제 개막일이 1주일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녹아 잠정 운영이 중단됐던 평창송어축제장도 17일 재개장해 다음 달 16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축제위원회는 인공 눈을 채우고, 얼음 낚시터 결빙작업을 진행하는 등 긴급복구 작업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아쉽게도 지난 16일 기준 얼음두께가 10~11㎝정도에 그쳐, 얼음낚시 및 텐트낚시는 당분간 이용이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얼음낚시터를 제외한 얼음놀이광장과 눈썰매, 스노 래프팅, 실내 어린이낚시터, 맨손 잡기 등은 별다른 제한 없이 바로 체험이 가능하다.

평창=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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