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타이베이 휴항·제주 감편' 플라이강원 최악의 위기

홍콩 반정부 시위 여파 끝나기 전

감염병 확산 항공 여객 수요 급감

대만 타이중 취항 3월 말로 연기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반정부 시위의 여파가 끝나기도 전에 중국발 감염병 코로나19가 덮쳤고,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는 환자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항공 여객 수요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6일 대만 타이베이 노선 취항에 나섰던 플라이강원은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0~30%까지 추락한 하루 평균 탑승률을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고 모객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만 타이중 노선 운항을 올 3월 말로 연기했다.

또 지난 21일 취항한 필리핀 클락 노선은 21일 출발편 32명, 22일 도착편 30명, 25일 출발편 35명, 26일 도착편 31명으로 탑승률이 20%에도 못 미쳐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효자 노선으로 꼽히는 '제주 노선'도 운항 횟수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1월 처음 제주 하늘을 날았던 플라이강원은 1월 증편 발표 후 한 달여 만에 감편 결정을 했다. 다음 달부터 주 14회 운항하던 제주 노선 항공기를 주 2~3회로 80% 감편한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취항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로 예매율이 대폭 떨어지는 등 큰 영향을 받고 있어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양=박영창기자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