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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수십년 내다보고 R&D 박차…해외서 수출잭팟 국내선 착한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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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주목받는 도내 기업

▲㈜온누리플랜에서 생산하는 KF94 마스크(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쥬'의 패치형 심전계 원격 모니터링시스템, 코스토리 계열사인 파파레서피에서 무료 나눔 이벤트한 제품 '퓨어 미네랄 안티바이러스 스프레이', 아이엠헬스케어의 공기정화기 '닥터USB'.

이뮨메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 높여 주목

㈜바디텍메드- 바이러스 진단키트 17년째 중국 1위

메쥬- 패치형심전계로 자가격리자 실시간 모니터링

아이엠헬스케어- 공기정화기 中 200만대 주문 폭증

더존비즈온- 재택근무 가능한 클라우드서비스 제공

㈜온누리플랜- 50억상당 마스크 200만장 기부 약속

동해다이퍼- 마스크 한달 1,800만장 생산 라인 증설

코스토리- 안티바이러스 스프레이 무상나눔 이벤트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경기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넘게 떨어질거란 전망도 내놨다. 강원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곤두박칠치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본 기업들도 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가능성을 내다보며, 쉬운 길 대신 어려운 길을 택해 한 우물을 파 온 기업들이다.

■20년 연구, 시장개척 인정받은 바이오기업=강원도 전략산업으로 육성돼온 바이오 기업들의 활약이 컸다. 김윤원 한림대 의대교수가 20년 전 창업한 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이뮨메드(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입주)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여 큰 주목을 받았다. 'HzVSFv13주' 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 환자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치료제 효능과 안전성 검증에 들어간 것이다. 창업가인 김윤원 교수는 바이러스 연구분야 권위자다. 이뮨메드는 이르면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춘천의 대표 바이오기업인 ㈜바디텍메드(대표:최의열)도 크게 주목받았다. 고열 등 폐렴 의심 증세가 나타날 경우 손가락에서 뽑은 피 한 방울로 3~5분 내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우선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인 'CRP진단키트'로 17년째 중국 시장을 공략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은 결과였다.

■원격진료 필요성 공감대 얻은 디지털헬스케어=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기회를 봤다.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안전과 확진자가 폭증해 의료시설이 부족한 '의료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원격진료가 필요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규제자유특구사업 참여기업인 메쥬(대표:박정환)의 패치형 심전계(하이카디)를 확진자 급증 지역에 지원하는 방안을 도에 건의하기도 했다. 자가격리 중이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자의 상태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현상을 미리 내다보며 준비해 온 의료기기제조업체도 주목받았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아이엠의 자회사로 2011년 원주에 설립된 아이엠헬스케어(대표:이상대)는 공기정화기 '닥터USB'와 '플리베'가 코로나바이러스 사멸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주문이 200만대 들어올 만큼 폭증했다. 불안정 상태의 플라즈마 이온이 바이러스 세포벽에 붙어 파괴하는 원리로 미국 시험인증기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신종플루,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99% 제거한다는 인증을 받았다.

■재택근무, 비대면 산업 준비해 온 ICT기업=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춘천의 중견 ICT기업인 더존비즈온(대표:김용우)도 큰 주목을 받았다. 더존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며 연구개발한 '위하고 T(WEHAGO T)'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존비즈온이 2011년 춘천 남산면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사활을 걸고 준비해 왔던 클라우드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았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위하고 T'는 사무소에 직접 출근하지 않고도 접속만으로 기장과 신고업무가 가능해 재택근무 환경을 가능하게 했다. 더존비즈온은 특히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세무회계사무소에 위하고 T 등을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했다.

■24시간 가동, 나눔 실천한 마스크 제조업체=강원지역에 4곳뿐인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부르는 게 값인 '공급자 절대 우위' 시장에서도 나눔을 실천해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기업은 양구 하리농공단지 입주기업인 ㈜온누리플랜(대표:안순기)이다. 하루 최대 1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춘 도내 최대 마스크 제조업체로 국내외에서 수십 배로 폭증한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24시간 풀가동 중이다. 특히 강원도 내 저소득층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강원일보사와 뜻을 같이해 시중가격으로 약 50억원 상당의 마스크(KF94) 200만장을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동해자유무역지역에 5년전 설립된 여성용품, 마스크 전문제조업체인 동해다이퍼(대표:김동욱)도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3교대 근무 중이다. 도내 지자체, 병원에서 주문이 쏟아져 하루 8만장 생산에 들어간 가운데, 5월 초까지 한 달에 1,800만장 생산이 가능한 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국내외에서 200억원 상당의 주문이 들어와 있다. 김동욱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종식되면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화장품 업계=원주 출신 30대 청년 창업가인 김한균씨가 설립한 중견 화장품 기업 코스토리는 자사 제품을 활용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쳤다.

연 매출액 1,4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한 코스토리는 계열사인 파파레서피를 통해 '안티바이러스 스프레이 0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안티바이러스 효과를 인증받은 자사 제품 '퓨어 미네랄 안티바이러스 스프레이'를 무료로 나누는 이벤트다. 퓨어 미네랄 안티바이러스 스프레이는 순수한 물과 미네랄로만 만들어졌으며 살균과 세정, 탈취를 도와주는 안티바이러스 제품이다.

횡성의 유가공 제조기업 ㈜서울에프엔비는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원주·횡성보건소와 재난본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커피 제품 2,000개를 후원했다. 오덕근 대표이사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기업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고, 하루 속히 사태가 종식돼 경제가 회복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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