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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강원도 배우라는 자부심이 연기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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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립극단 최초 상근객원

◇왼쪽부터 임예진, 황인욱, 이영애, 김자연, 이지오, 김희재 배우.

도 출신·활동 배우 6명 선발

5월 중 워크숍 공연 등 예정

“강원도 배우라는 자부심으로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김혁수)이 이달부터 창단 8년 만에 상근객원단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비상임단원에는 김희재(31), 이지오(34), 황인욱(36), 연수단원에는 김자연(27), 이영애(25), 임예진(23)씨가 선발됐다. 모두 강원도 출신이거나 강원도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다.

그중 지난해 강원도립극단 '메밀꽃 필 무렵' '월화' '샤우팅!-꿈꾸는 청춘' 등의 작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비상임단원 김희재 배우는 춘천여성극단 마실 이미경 대표의 딸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연극과 가까웠고 배우의 꿈을 갖고 현대무용, 민요 등을 배워왔다”며 “진정성 있는 배우로 성장해 도립극단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춘천고를 졸업한 이지오 배우는 “당시 춘천고는 명문고라는 시선이 있었고 일부 학교 선배는 교복을 입고 춤추러 다니는 나를 보고 학교의 명예가 얼룩진다며 수군거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공립극단의 배우단원 시스템은 배우로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회”라며 “도립극단의 체계적인 공연제작 시스템에서 좋은 배우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인욱 배우는 상근객원단원 중 연극 관련학과를 졸업하지 않은 유일한 배우다.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도립극단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배우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는 물론 연기의 기본 등 연극의 매커니즘을 배웠다”고 했다. “매번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다음 작품에서도 인생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그가 맡을 다음 역할도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속초여고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청소년연극제에 참여, 강원청소년연극제 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배우의 꿈을 키워 온 연수단원 김자연 배우, 도립극단 창단공연 '허난설헌(작:선욱현, 연출:권호성)'으로 무대에 오를 날을 꿈꾼 이영애 배우, 강원도를 대표하는 배우가 됐으니 더욱 성장하겠다는 임예진 배우가 연수단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창단 8년 만에 극단 운영의 안정화와 지역의 연극인재 발굴, 육성을 목적으로 뽑힌 강원도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도립극단은 이달 말 연습공간이 있는 장소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5월 중 상근객원배우들로 이뤄진 워크숍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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