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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해외 입국자 관리 혼란…`하루 한명꼴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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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10명 확진 판정…326명 입국 133명 검사 진행중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유학생·교민 전수조사 총력”

해외에서 입국한 강원도 내 거주자에 대한 관리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의 최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간 총 10명이다. 해외입국자 중 강원도 거주자 또는 방문자가 최근 1주일 사이 하루에 한 명 이상 양성 판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해외 입국자 가운데 도내 첫 확진자는 지난 24일 스페인에서 귀국한 인제 출신 30대 여성(도내 31번째)이다. 이후 27일 서울 출신 20대 남성(도내 32번째)이 영국에서 귀국한 후 평창에 거주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로 옮겨졌다.

이어 같은 날 밤 영국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입국한 춘천 거주 40대 남성(도내 33번째)도 해외입국자 중 3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28일과 29일에는 필리핀을 다녀온 50·60대 부부(도내 34·36번째)가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고, 속초 거주자인 40대 남성(도내 35번째)도 태국을 다녀온 후 28일 확진자로 판정돼 강릉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도내 31~36번 확진자의 주거지 또는 방문지는 인제, 평창, 춘천, 속초 등으로 영동과 영서에 모두 걸쳐 있다. 이에 해당 지자체는 이동 경로로 파악된 장소에 대한 즉각적인 방역에 나섰으며 입국 후 자가격리지역 이탈 여부에 대한 CCTV 확인 및 카드내역 등의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지난 23일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입국한 속초 출신 20대 2명과, 미국 뉴욕 방문 후 입국해 삼척을 방문한 50대 1명, 원주 출신으로 28일 미국을 방문 후 귀국한 60대 남성 등 4명은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도 통계에서는 빠졌다.

이와 관련, 강원도가 최근 해외입국자 사전 신고를 접수한 결과 지난 22일 이후 총 397명이 입국했거나 입국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이미 입국한 326명 중 검사를 마친 193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검사 대상자 133명에게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향후 도의 방역 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방역 당국 관계자는 “유학생과 교민을 가리지 않고 신속히 전수조사를 하고 격리자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산하 보건기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자치단체가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격리시설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등의 강화된 관리대책을 추진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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