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부활절 메시지]“시련은 성숙·성찰의 시기 정의·사랑·연대정신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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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

온 세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며 이러한 사태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자문, 성찰해야겠습니다. 재난과 시련의 시기는 성찰과 성숙의 때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련을 허락하시지만 동시에 시련을 이겨 낼 힘을 주십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욕심으로 병들게 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무심하게 달리기만 했습니다. 이제 멈춰야 합니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바른지 호흡을 가다듬고 돌아봐야 합니다.

정의와 평화, 자비와 사랑으로 불리는 것들을 사유하고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묵은 누룩인 경쟁과 개인주의는 멀리하고 새 반죽이 상징하는 연대와 공동체성을 통해 지구에 사는 모두는 연결돼야 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지금 시련의 때가 올바른 선택의 시간이 되도록 청해야 합니다. 부활 시기는 당신의 부활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것처럼 주님과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며 부활의 삶을 다시 살기 시작해야 하는 때입니다. 다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며,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도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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