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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이번 주말에는 1인치 장벽 뛰어넘어 다양한 영화 즐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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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나:100일간의 거래'(맨 윗줄)와 '오픈 더 도어'의 한 장면.

코로나19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줄고 이에 많은 영화가 개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해 용기를 내 스크린을 찾은 러시아·태국 영화가 개봉, 관객들을 만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러시아 '오픈 더 도어'

美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

실화 모티브 제작 눈길끌어

인간의 공포심 섬세희 묘사

오픈 더 도어=192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어린 소년들이 납치·살해된 사건인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체인질링'도 이 사건을 차용했다. 실종된 어린 아들을 찾아 헤매던 부부는 3년 후 운명에 이끌려 한 아이를 입양하기에 이른다. 이후 이유를 알 수없는 기이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집으로 데려온 아이는 점점 실종된 아들과 닮아 간다. 점차 밝혀지는 비밀과 이로 인해 가족들이 겪는 극한의 공포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의심은 관계에 균열과 함께 심리적 불안을 불러오고 이는 인간에 대한 공포심으로 드러난다. 올가 고로데츠카야 감독이 연출을, 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와 옐레나 랴도바가 주연을 맡았다. 감독과 배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러시아 영화다. 허나 할리우드산 공포영화와 궤를 같이해 이질감은 덜하다. 89분. 15세 관람가.

태국 '신과 나:100일간의 거래'

당연한 존재의 소중함 알려

긴박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높은 몰입도 보인 연출 호평

◇신과 나:100일간의 거래=숨이 멎은 그 순간, 눈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신이 제안을 해 온다. 목숨을 되찾고 싶다면 죽음을 맞이한 다른 이의 비밀을 100일 안에 풀어내라는 것. '나'는 죽음을 맞은 민의 비밀을 풀기 위해 그의 일상에 잠입한다. 민의 엄마,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시간들을 보내던 '나'는 결국 100일 동안 민의 죽음을 파헤쳐 새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영화는 내 옆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존재해 그 소중함을 망각한다는 그 뻔한 사실을 일깨운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삶을 가끔씩은 조금씩 떨어져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태국의 팍품 웡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민역의 티라돈 수파펀핀요, 츠쁘랑 아리꾼이 민의 친구 파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 속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고 그 결과는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원제는 '홈스테이(Homestay)'. 136분. 15세 관람가.

김대호기자 mantoug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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