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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홍천 바살협 표지석 이전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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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문화예술회관 앞에 위치한 한 사회단체의 표지석을 이동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홍천=최영재기자

주민들 “국도 바로 옆 위치해 찾기 힘들어”

협의회 “설립 의미 훼손 우려…이전 어려워”

[홍천]홍천문화예술회관 앞에 위치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이하 바살협) 표지석을 이동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바살협의 '바르게 살자' 표지석은 20년 전인 2000년 초 문화예술회관 입구에 처음 세워졌다. 2005년 국도 44호선 가변도로가 확장되면서 6m가량 안쪽으로 이동돼 현재까지 건물 앞 화단 내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차량들이 빠르게 이동하는 국도 44호선 바로 옆에 위치해 표지석을 찾기가 힘들고,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하는 문화시설 앞이라는 위치와 표지석의 내용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도로변에 위치해 쉽게 변색된다는 단점도 있다. 2018년 4월 표지석이 검게 변하고 글자가 보이지 않아 군비를 들여 보수작업을 했지만 또 검은 얼룩이 생겼다.

이에 대해 바살협 측은 표지석 이전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처음 표지석을 세운 분들의 고귀한 뜻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양을성 바살협 홍천군협의회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단체이고, 이 표지석은 요즘 같은 위기에 많은 사람이 바르게 잘 따라줘야만 국가가 바로 선다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겼다”고 했다. 이어 “단, 적합한 대체부지가 있다면 이전 안건에 대해 전 회장단 및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볼 생각은 있다”고 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적합한 대체부지가 확보된다면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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