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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에…한국어능력시험 부정행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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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대리시험 2명 적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대리시험을 치던 중국인 2명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A씨와 B씨는 지난 12일 한림대에서 치러진 제70회 TOPIK의 응시자 확인 과정에서 시험감독관에게 '대리 응시'로 적발됐다. 대리시험을 부탁한 2명도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이들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TOPIK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으로 국내 대학과 대학원 입학, 취업 비자 발급 등에 활용돼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부정행위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TOPIK 부정행위는 2015년 94건, 2016년 141건, 2017년 177건, 2018년 401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박 의원은 “중국 시험장에서 발생한 276건의 부정행위는 대부분 대리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올 4월에는 네팔에서 58명이 대리시험 행위로 적발되기도 했다. TOPIK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대리시험은 상당히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한류 열풍으로 TOPIK 응시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 같은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TOPIK 지원자는 총 37만5,871명으로 2018년(32만9,224명)보다 14.2% 늘어났다. TOPIK 관계자는 “시험감독관들에게 사전교육도 하고 시험 직전에도 교육하며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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