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재(78) 노인회장·최승흠(70) 노인회총무=이곳은 6·25전쟁 후 수복된 지역이다.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전국 각지에서 상인이 많이 모여들었다. 80년 이후 장사를 하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떠나고 농사를 짓던 사람들만 남았다. 춘천과 가깝고 공기가 좋아 살려고 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애쓰고 있는 새농어촌건설운동이 잘돼 아이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김순덕(72)씨=6·25 후인 18살 때 간척리로 시집와 4남매를 키우며 바쁘게 살았다. 벼 콩 농사 짓고 소 먹이면서 살아온 지난날이 꿈만 같다. 출가해 외지에 살고 있는 자식과 손자들이 건강하고 잘되었으면 좋겠다.
△송기인(100)·송종석(56)간척2리 새마을지도자씨 부자=수복되기전부터 간척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토박이로 마을 뒷산에 12대째 선산이 있다. 춘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연로한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귀향을 했다. 아버지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지금 짓고 있는 호박과 고추 농사가 잘되고 제 값을 받고 다 팔 수 있으면 좋겠다.
△유경자(72)씨=대부분의 농촌마을들이 그렇겠지만 여기도 노인이 많아요. 또 젊은 사람들이 노인들에게 참 잘하고, 정겹게 살고 있는 마을이에요. 나이가 들어서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젊게 살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이영분(55) 부녀회장·유희연(51) 부녀회부회장=57~27세에 이르는 2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마을에서 열리는 경로잔치, 꽃밭가꾸기, 민속놀이 등 각종 행사들을 뒷바라지 하고 있다. 폐비닐 수거 등 마을 환경정비도 부녀회 몫이다. 마을 어른들이 솔선수범하고 부녀회원들과 청장년들이 마을의 미래를 고민하고 활기찬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장을 도와 새농어촌운동을 더욱 활발히 펼쳐 반듯한 마을로 반드시 만들겠다.
△조진구(54) 청년회장=춘천에서 생활하다가 1994년 간척2리에 정착해 가든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이 깨끗하고 공기 좋고 물 좋아 이제는 도시생활을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이다. 배후령 터널이 개통되면 춘천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춘천 후평동은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과 의료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심완택(57) 마을운영위원장=벼농사와 함께 소 12마리를 기르고 있다. 4남매는 모두 성장해 출가해 아내와 둘이 생활하고 있다. 우리 마을에 들어서게 되는 하나원과 강원골프리조트는 마을 성장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언젠가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가는 일 없고 아기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는 활기찬 마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유순덕(44) 새농어촌건설운동추진단 총무=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단합이 잘되는 만큼 우리 마을이 새농어촌건설운동 도 우수마을로 선정돼 모두가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 젊은 세대의 장학사업은 물론 경로사업에도 힘을 써 모든 세대가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을을 가꾸어 갈 것이다.
△주영자(57)씨=노인들의 단합된 힘을 청년들도 본받고 있다. 과거에는 마을 초등학교에 650여명의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 애호박을 많이 키우는데 제값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
△임순예(73)씨=아이들을 키우면서 밭을 일구었는데 갓난아이를 나무에 매어 놓고 농사일을 하기도 했었을 만큼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예전엔 당장 먹고사는게 가장 중요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하면 남들과 더불어 화합하고 살 수 있을까가 과제이다.
△이상택(47)·이서영(27)씨 부부=3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온 아내를 만나 규형(4)과 소희(2) 남매를 두고 있다. 벼농사와 애호박을 키우고 있지만 친환경농법으로 소득을 높이고 있다. 예쁜 아내를 덜 고생시키고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 우리 아이들도 맑고 깨끗한 우리마을 자연처럼 커 주길 바란다.
화천=박영창기자chang@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