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가까워 옷이 젖을 만큼 높은 산을 병풍 삼아
151가구 325명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이곳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꿈·희망을 담아
친환경농산물·특용작물 재배로 새농어촌 건설 비지땀
화천은 '구름이 가까워서 옷이 젖을' 만큼 높은 산이 많은 산악지대이다.
간동면 간척2리 마을 주변은 오봉산 부용산 종류산 검은산 죽엽산 병풍산 용화산 등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농촌지역이다. 이곳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돼지우리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바로 지척에 있는 춘천을 이 마을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구경 한 번 못 하고 죽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당시 노인들이 볼 간(看) 자와 자 척(尺) 자를 따서 간척(看尺)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간척리는 본래 간척면(看尺面)의 소재지인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양지촌(陽地村), 음지촌(陰地村), 영원동(靈遠洞), 탑구미, 후촌(後村), 서옥동(瑞玉洞), 간을촌(看乙村)을 병합하여 간척리라 하였다. 상간척(上看尺)이라고도 불렀는데 화천댐 완공후 간척으로 불러 오다가 수복 후 간척리로 되었다. 그 후 1976년 12월 7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간척1,2리로 분할되었고 1979년 9월 간척1리에서 간척1, 3리로 분할되었다.
간척2리 마을은 151가구 325명의 주민들이 애호박작목반, 우렁이작목반, 산채작목반, 멜론작목반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한우를 사육하면서 새농어촌 건설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농사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구로 가는 소양강 뱃길이 끊기고 배후령이 양구로 향하는 주요 관문이 되어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국도 주변에서 휴게소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62㏊의 농경지엔 벼와 애호박, 고추를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유기농업 병해충 제어 기술 등 유기농업 재배에 필요한 종합기술을 지원받아 유기농산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들은 이곳 주민들과 협조해 유기농 고추 주요 병해충 종합 방제기술 개발과 유기농 재배에 적합한 고추 품종 선발 및 개발, 페로몬을 이용한 채소류 해충 예찰 및 방제를 연구하고 농가에 최신 유기 영농법을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민 모두가 합심해 새농어촌건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간척2리 마을은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도시민 유치를 위해 마을 환경개선사업에 나섰다. 주민들은 새농어촌건설운동에 도움을 주면서 경제성과 예술성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강원대 디자인학과에 벽화 제작을 요청, 낡은 벼 건조창고와 농기계 창고 벽에 환경그래픽(벽화)으로 주변 환경을 산뜻한 느낌으로 변화시켰다.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마을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을 주제로 만들진 환경그래픽에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도시민들을 유치하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마을 핵심 리더를 중심으로 강한 결속력으로 뭉쳐 있는 주민들은 배후령터널 개통과 제2하나원 건립, 강원골프스키장 건설 등 마을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개발 호재들을 어떻게 주민 소득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 하고 있다.
주민들은 올해부터 오봉산에서 발원하는 간척천의 찬물을 이용한 산천어 양식에 나서 겨울철에 열리는 산천어축제에 납품하는 등 마을 소득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함수호(56·이장) 새농어촌건설운동추진단장은 “배후령터널이 관통되면 생활권이 춘천으로 편입되어 근교농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청정성을 활용한 친환경농산물과 멜론 등 특용작물을 생산하고 제2하나원과 골프리조트가 들어서게 되면 유기적 협조를 통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 부자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천=박영창기자chang@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