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세훈·조방래 전 사장 소명 불응 땐 형사고발”

도 '강개공 특별감사 결과' 발표 … 기관 경고·관계자 징계 요구

“개인 비리 확인 안 돼 … 잦은 설계 변경 등 문제 부분 소명해야”

도는 강원도개발공사 박세훈, 조방래 전 사장에게 알펜시아리조트의 잦은 설계변경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뒤 불응할 경우 이들을 형사고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알펜시아 사업 부실 책임은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강원도개발공사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도개발공사는 전문업체와 건설사업관리(CM)용역 계약을 했으면서도 대대적 설계변경 시 CM용역업체를 통한 분양성 검토, 품질관리 등의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 또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은 2007년 8월에 시작했으면서도 2년 가까이 지난 2009년 7월에야 이사회의 의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한 설계변경으로 고급빌라지구(A지구)의 총사업비가 2,987억원에서 4,11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고급빌라(에스테이트) 분양 가능 총금액은 오히려 200억원 감소했다. 또 이미 시공한 시설 철거비용 등 194억원, 일방적 설계변경에 따른 분양계약 해지에 의한 손실 60억원 등이 발생했다. 공사 측은 2007년 8월의 공사중단 및 설계변경과 관련해서도 사전절차인 3건의 문서를 3개월 후에 작성하고도 이를 2007년 7월에 작성한 것처럼 꾸몄다. 모두 5차례의 설계변경을 진행해 2,273억원을 추가 지출했고 이 과정에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이다.

또 알펜시아 고급빌라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를 서울에 25억원을 들여 설치한 뒤 이사회 결의 절차도 없이 1년 후 5,500만원에 매각했다. 또 7개의 분양사무실을 운영하며 임대차 기간 만료 전에 해약, 1억5,000만원의 위약금을 물기도 했다.

각각 41억원과 30억원의 적자가 난 2007, 2008년도 회계를 3억원과 40억원의 흑자로 처리했으며 업무추진비 과다 사용, 업무차량 개인적 이용 등의 문제도 드러났다.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 1월25일부터 2월10일까지, 2004~2011년의 도개발공사 업무 전반에 대해 실시됐다.

도는 도개발공사에 기관경고를 하고 관계자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했다.

김시겸 도 감사관은 “감사에서 횡령 개인비리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문제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박세훈, 조방래 전 사장이 도의회에 출석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으며 불응 시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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