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이륙 카운트다운 `플라이강원' 순항 채비 다잡을 일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이륙 카운트다운에 돌입해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 '가인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이다. 역사적인 운항 길에 들어설 수 있는 제반 절차를 사실상 마친 셈이다. 이미 기장과 부기장을 확보했고 운항 업무를 수행할 승무원과 사무직원의 채용 절차도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올 10월 취항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인 만큼 채비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플라이강원'에 실린 비전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외 통행의 총아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 만큼 항공기 운항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정밀하고 까다롭다. 생명을 실어 나르는 일이어서 무엇보다 우선은 안전이다. 아울러 경영안정을 위한 운항서비스에 혼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 위한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통과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항공사운영을 비롯한 운항 채비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가인가'이지만 정부로부터 AOC를 획득했으니 일단은 한숨 돌리게 된다. 실제 운항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착수할 수 있게 됐지만 이를 위한 준비는 '산 넘어 산'이다. 시험대에 오른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면 과제는 해당 법이 요구하는 훈련량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최종 관문인 AOC 승인 요건이어서다. 실제 운항 전 정비, 운항관리, 객실, 위험물 처리 등에 대한 검증을 무난히 넘어서야 하는 일이다. 이에 관해 플라이강원 측은 자신하고 있다. 선진항공사의 매뉴얼을 기반으로 강원도의 지역적 특색을 가미한 교범을 새로 작성, 까다로운 국토부의 검증을 마쳤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낙관하며 여유를 부릴 일이 결코 아니다. 관계자들이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무심코 행하는 데서 예상치 못한 실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로 재점검해 미진한 점을 보완하는 것은 상식이다.

항공기(3대) 도입계약은 이미 체결돼 있다고 한다. 올 8월 인수해 채비를 갖추면 9월 중순경에는 국토부 심사관이 탑승하는 최종 시험비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더라도 충분한 태세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항공노선 확보다. 올 5월에 있었던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고 보면 여간 우려되는 게 아니다. 중국 노선이 최대 시장이어서다. 그렇다고 낙담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올해 안에 AOC를 통과하면 추가 배분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겨냥한 채비 또한 치밀하게 챙길 것을 당부한다.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