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사 전나무숲·강원감영·하늘바람길
곳곳마다 숨겨진 관광지 가득한 원주
왕갈비 짬뽕·산속 카페…이색맛집 즐비
'관광 제일도시 원주.'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사실 원주는 그동안 군사도시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6·25전쟁 이후 1야전군사령부와 1군수지원사령부가 자리 잡았습니다. 36사단과 제8전투비행단이 주둔했고, 지금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주한 미군기지 캠프롱이 있었습니다. 보병사단과 보충부대 등 주변에 많은 군사시설도 밀집했습니다. 다소 거칠고 삭막한 이미지였지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원주 가볼 만한 곳' '원주 관광지'를 검색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치악산만 덩그러니 꼽혔습니다. 참 빈약하지요. 하지만 이제 거리에서는 다이내믹 댄싱 카니발 춤판이 벌어지고, 100m 상공 위에서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곳곳에 숨은 비경을 알아가는 재미도 남다릅니다. 신들의 숲 '성황림', 비 내리는 날 뮤지엄산 '워터가든', 쭉쭉 뻗은 전나무 숲 속에 부는 바람 소리 '구룡사 전나무 숲길', 하늘과 닿은 '하늘바람길', 폐사지의 고즈넉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거돈사지',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360도 파노라마 '미륵산', 고목의 숨결과 마주하는 '강원감영 선화당 마루', 아련한 물빛 건너 서쪽 산으로 넘어가는 저녁노을 '흥원창'. 곰곰이 꼽다 보니 '원주가 이렇게 포텐 터지는 도시였구나'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됩니다.
원주는 예부터 강원도의 대표 도시였습니다. 강원도의 '원'이 바로 원주에서 딴 이름입니다.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 원주에서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글=김설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