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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e스포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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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는 최고 인기 PC게임 중 하나다. 게임 명칭의 앞 철자들을 따서 LoL(롤)이라는 약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대일로 실력을 겨루는 대부분 게임과 달리 5명이 한 팀이 돼 배틀을 벌이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여러명이서 온라인으로 싸우는 전장) 방식이다. 게임을 할수록 팀워크가 두터워지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부족함을 채워 가야만 승리를 거두는 스포츠정신이 가미된 게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비롯해 각 지역 리그 등 수많은 e스포츠 대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규모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 부문 종목만 8개가 선정돼 치열한 메달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최대의 e스포츠 행사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이 28일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다. 덕분에 온·오프라인에서 강릉이 들썩이고 있다. LCK 결승전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열린 것은 2018년 부산 개최 이후 처음이다. 광역시가 아닌 일반 도시 중 강릉이 유일하게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입장하는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것은 올림픽파크라는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경기장 시설 활용이 가장 잘 된 사례가 될 듯 하다. ▼강릉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기적으로 대회를 유치해 e스포츠의 메카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방송 중 송출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및 강릉 관광 홍보 동영상은 6개 미디어의 중계를 거쳐 전 세계 9개 언어권의 500만명 이상이 동시에 본다. 벌써부터 수많은 게이머들이 ‘강릉’을 검색하고, 경포에 설치된 LCK 포토존에서 좋아하는 팀과 사진을 찍고 있다. ‘롤’보려고 한국 왔다는 해외 팬이 있을 정도로 게임한류도 열풍이다. 강릉이 e스포츠 세계 대회를 유치·개최하고, 강릉올림픽파크가 지구촌 최대의 e스포츠 경기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최영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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