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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UN 연설 "자유, 연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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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첫 유엔연설 22분의 절반... 英총리 조우·北은 '빈자리'
유엔총장 "연설 감명깊게 들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며 유엔 무대에 데뷔했다. 튀르키예·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카타르 정상 등에 이어 10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연설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 51분께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통상 각국 정상에 배정된 연설 시간인 15분보다 4분 짧은 11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차분한 어조로 '자유'와 '연대'의 키워드를 부각했다.

연설 중에는 박수가 총 7회 나왔다. 윤 대통령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며 연설을 맺자 각국 정상이 10초 가량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 연단과 가까운 두 번째 줄에 위치한 북한 대표부 자리는 비어있었다.

북한의 순서는 일반토의 맨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이다. 지난해처럼 김성 주유엔 대사가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유엔총회 당시 문 대통령이 연설하던 중엔 북한 대표부 2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했다. 당시 연설이 끝나고 이들이 박수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이날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자유'(21회)였다. 이어 '유엔'이 20회, '국제사회'가 13회씩 나왔다.

윤 대통령은 연설 직전 유엔총회장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잇따라 조우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유엔총회 연설 이후 윤 대통령은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와 오찬을 가졌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진심으로 감명 깊게 들었다. 감사하다"며 면담을 시작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이 유엔 중심의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당부한 데 대한 반응도 나왔다.

유엔 기술특사는 윤 대통령 연설 직후 트위터에서 "국제 사회와 유엔이 디지털 격차를 좁히는데 노력할 것을 요청하고 한국이 이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데 대해 매우 고무돼 있다. 같이 일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다.

이외에도 약 80개 나라로 구성된 유엔 '디지털 우호 그룹'의 공동 의장인 싱가포르와 멕시코도 트위터에서 "한국이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국제 사회와 공유하겠다는 기여 의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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