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尹대통령, 日 기시다에 기업 교류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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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회담·통화서 '관계 복원 시 기업인 교류 통한 경제 효과' 거론
투자 유치·美 인플레법 해법 모색 등 '기업 지원' 방점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을 규제한 상황을 풀어보려는 '세일즈 외교' 차원의 접근으로 해석된다.

1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총리와 2년 9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기업인들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기업인들의 교류로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지고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간략하게나마 이와 일맥상통하는 취지의 언급을 반복했다고 한다.

한일 기업들 모두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물밑 요구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 대통령실 판단이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교류 활성화로 인한 파생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론하는 것도 이 같은 기업들의 기대에 호응하는 측면이 크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회장을 만나 한미 투자 협력을 점검한 것도 그 일환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 바 있다.

이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때도 같은 우려를 제기했고,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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