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기고

[발언대]일상에서의 올바른 전기 사용

원준희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 교수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 원준희 교수

현대에 있어 전기는 공기만큼이나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전동기 등을 이용해 대량생산하는 산업현장부터 음식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냉장고 사용까지 전기는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많은 도움과 편익을 제공하는 전기이지만 사용이나 관리를 올바르게 하지 못할 경우 화재, 감전 등 큰 피해를 준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안전종합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참고하면 전기화재는 2021년 기준 총 화재 36,267건 중 8,241건으로 22.7%를 차지했대. 감전사고는 2021년 기준 사망 24명, 부상 388명, 합계 412명으로 집계됐다.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부분들을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하고 콘센트와 플러그 접촉부가 헐거운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벽측 콘센트에 하나의 멀티탭을 연결하더라도 다시 제2, 제3의 멀티탭을 추가 연결하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이 된다. 이렇게 되면 모든 전기사용량은 벽측 콘센트에 연결한 첫 번째 멀티탭 전선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과부하 등으로 과열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컨, 인덕션과 같이 전기사용량이 큰 가전제품들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둘째, 전기사용량에 적합한 규격 전선을 사용해야 한다. 전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전기는 어떤 전선이나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모든 제품에는 규격이나 정격이 있듯 전선에도 케이블, 절연전선 등 사용장소에 적합한 전선 종류들이 있고 전선 자체가 흘릴 수 있는 전류의 양인 허용 전류규격이 각각 다르다. 허용 규격보다 많은 전류가 흐르게 되면 전선에 과부하로 인한 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방치하면 전선 피복이 녹으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같이 사용장소에 따라 적합한 전선 종류들을 사용해야 하고 전선 굵기 또한 전기사용량에 합당한 허용전류 규격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략 2.5SQ 굵기 전선의 허용전류는 20A, 허용전력으로는 4kW이며, 4SQ 전선의 허용전류는 30A, 허용전력으로는 6.5kW에 해당된다. 편리하고 많은 유익을 제공하는 전기의 올바른 사용을 통해 우리 모두가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