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내 전통시장 임대료 급락·공실률 증가 … 경기침체 여파 고스란히 떠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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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

중대형상가 임대료 전국서 가장 큰 폭 0.38% 하락

도내 오피스 공실률 높고 투자수익률은 1%도 안돼

◇사진=연합뉴스

고금리, 고물가 등의 여파로 강원도내 전통시장 등 중대형상가의 임대료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대사업자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과 3층 이상 상가를 포함한 중대형상가 평균 임대료가 전분기(올해 2분기)보다 0.38%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당 평균 임대료는 1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 2만5,600원에 비해 1만원 이상 낮았다.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한 분기 만에 0.7%포인트 오른 13.9%로 조사돼 전국 평균(13.1%)을 웃돌았다. 반면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 수익률은 같은 기간 0.30%포인트 하락한 1.21%로, 전국평균(1.32%)보다 0.11% 낮아졌다.

부동산원은 삼척중앙시장과 태백중앙시장 상권을 중심으로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공실이 장기화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금리, 고물가 등 경기 침체 부담이 상인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강원지역 오피스건물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 도내 오피스 공실률은 22.8%로 전국 공실률 9.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도내 사무실 5곳 중 한 곳은 비어있는 셈이다. 더욱이 도내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1%도 못 미치는 0.97%로 나타났다. 전분기(1.64%)보다 0.67%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전남(0.84%), 충북(0.92%)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윤종훈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춘천 명동 등 도내 구축 중대형 상권들이 코로나19에 이어 고금리, 고물가 등 영향으로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부동산 침체로 오피스 건물이 전 분기 대비 자산 가치 상승 폭 둔화와 3분기 재산세 납부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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