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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대포농공단지 악취문제 해결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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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 폐기물 중간처리 업체 일일 처리량 초과 반입 문제
초과분 타지역 운송처리 홍게 가공업체서 비용부담 제시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 4일 대포농공단지에 설치한 현장시장실에서 홍게 가공업체 대표들과 만나 악취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속초】속보=대포농공단지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본보 1일자 13면 보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 4일 이병선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홍게 가공업체 대표들이 만나 악취문제 해결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게 폐기물 중간처리 업체는 일일 처리량 준수로 적치 물량을 없애고, 가공업체에서는 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업체 대표들은 홍게 폐기물 중간처리 업체가 속초뿐만 아니라 양양지역에서 일일 처리량을 초과하는 물량을 반입하고 있는 것을 악취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초과 반입 물량을 제 때 처리하지 못하고 쌓아놓으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중간처리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물량은 경상북도에 위치한 업체로 운송해 처리하고, 초과 처리분 비용은 홍게살 가공업체에서 공평하게 부담하는 등의 대안이 제시됐다.

시는 악취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중 대포농공단지에 항목별 악취 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홍게 부산물 처리 제도화를 위한 법령 개정과 정부의 2023년 악취실태조사 1순위 반영도 건의할 예정이다.

대포농공단지 악취는 10여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속초지역에 아파트 건설 붐과 함께 대포농공단지 반경 1㎞ 이내에 3만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이 형성되면서 악취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시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청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악취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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