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달을 향해 띄우는 한 통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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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미 작가 첫 개인전
어린 시절의 나를 위로하며

◇장정미 作 달을 좇는 아이

"눈물이 많던 나의 유년 시절에게 보냅니다"

장정미 작가는 오는 13일까지 강릉 갤러리 소집에서 '달을 좇는 아이'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펼친다.

장 작가는 어린 시절 서러운 마음이 들 때마다 어두운 하늘을 비추는 달을 향해 푸념을 늘어놓으며 '제발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반복했다. 그렇게 그는 유난히도 크고, 환히 빛나는 달에 기대며 살았다. 이번 전시는 서툴고 부족하지만 깊은 나를 끌어내고 사유하며 그린 15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유년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어른이 됐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 속에 미처 자라지 못한 어린 아이 하나 쯤은 데리고 산다. 스스로가 유치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 아직 치유되지 못한 아픔이 울컥 터져 나올 때 마음 속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지우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아픔을 하루빨리 치유해 어른답게 살고 싶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장 작가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사람들을 위로한다. 그는 "마음 속에 사는 작은 아이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유난히 추운 거 같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며 따스한 사람의 온기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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