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연극인과 무용 예술인의 작품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원도를 주축으로 공연예술기획, 문화예술교육을 펼쳐온 통통창의력발전소가 춘천문화재단과 협력해 선보이는 '연무열전-연극과 무용이 만나 열정을 전하다'가 10일부터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 오른다. 기존 공연들이 관객들과 하루 이틀 만나는 것에 그치고 마는 데에 문제의식을 갖고 기획된 공연이다. 평소보다 긴 일정으로 공연을 올려 좋은 작품을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고, 관객을 새롭게 발굴해 공연예술 생태계가 선순환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진행된다.
10~13일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연무열전-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박기현·김상나·백형민 안무가의 작품으로 각 분야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이 한 자리에서 공개된다. 각 장르 다른 춤을 추는 이들의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66분간 발레 'be that man','somewhere', 현대무용 '섬으로부터','아주 작은 차이', 한국무용 '하늘바람', '하늘숲', '하늘지기' 등이 쉴 새 없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7~27일 같은 장소에서는 '연무열전-연극' 일환으로 창작집단 쵸크24의 '6월26일'이 오른다. 춘천 소작농 출신 연춘과 거지 순년이 일제강점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까지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현 시점에 전쟁의 고통, 아픔, 인류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미 춘천국제연극제 대상, 부산국제연극제 최우수상, 월드 2인극 페스티벌 4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2일 오후 3시 무용열전과 17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시 연극열전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총괄감독을 맡은 김정훈 통통창의력발전소 대표는 “무대 공연예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연극과 무용 열전을 준비했다. 3주간의 열전이 지역 공연예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 볼 수 있으며 전석 2만원이다.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 각종 할인 혜택이 있다. 문의는 070-4223-3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