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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주택 증여 비중 역대 최고치…화천 거래 4건 중 1건이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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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누적 도내 주택 거래량 3만699건중 증여 2,466건으로 8.0% 차지
내년 증여 취득세 산정 기준 바뀌고 부동산 가격 하락에 "급매보다 증여" 분석

◇올해 1~9월 강원도 주택 전체 거래에서 자녀 등 가족에게 증여하는 비중이 8.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증여 취득세 기준 변경이 맞물리며 올해가 증여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9월 강원도 주택 전체 거래에서 자녀 등 가족에게 증여하는 비중이 8.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 건수 자체는 줄었지만 전체 주택 거래량이 더 크게 줄면서 증여 비중이 올라갔다. 내년 증여 취득세 기준 변경을 앞두고 올해가 증여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강원일보와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거래원인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9월 누적 도내 주택 거래량 3만699건 중 증여 거래량은 2,466건으로 전체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증여 건수의 최고 비중은 2014년에 기록한 7.8%였다.

내년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기준이 ‘시가 표준액’에서 ‘시가 인정액’으로 바뀌면서 주택증여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여세는 시가표준액에 3.8~4.0%(부가세 포함)를 곱셈해 계산된다. 예를 들어 시가 5억 원, 공시가격 2억 원인 아파트를 증여할 경우의 취득세를 계산해보면, 현재 2억 원에 4%를 곱한 800만 원이지만 내년부터는 5억 원에 4%를 곱한 2,000만 원으로 1,200만 원이 증가하게 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내년 세재 개편을 앞두고 올해 증여를 앞당기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급매로 파느니 차라리 가족에게 증여하자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할 것으로 보여 증여 비중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18개 시·군 중 주택증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화천으로 조사됐다. 올해 1~9월 화천의 주택 거래량은 총 144건으로 나타났으며 증여 거래량은 44건으로 전체의 23.0%에 달했다. 화천의 주택거래 4건 중 1건이 증여 거래인 셈이다.

이어 정선의 주택증여 거래 비중이 18.9%를 기록했으며 양구가 17.5%, 고성 17.1% 등 군 단위 지역 증여 비중이 높았다. 시 지역에서는 동해가 11.3%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삼척 10.9%, 태백 9.7% 등의 순이었다. 춘천 6.2%, 원주 5.7%, 강릉 3.4% 등 ‘빅3 도시’가 증여 비중이 도내 가장 낮은 지역에 해당했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1~9월 주택 거래량 74만 8,625건 중 증여 거래량이 6만5,793건으로 전체의 8.8%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절대적인 증여 거래량은 줄었지만, 주택가격 하락으로 증여세 산정 기준 가격이 낮아졌고, 증여 취득세 기준 변경까지 맞물리면서 비중 자체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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