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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SON의 각오 “월드컵, 1% 가능성만 있다면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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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SNS 통해 월드컵 출전 의지 밝혀
벤투 감독 “손흥민 최종 명단 포함시킬 것”

◇사진=연합뉴스

춘천 출신 손흥민(30·토트넘)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다운 각오를 밝히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수술을 받은 후 처음으로 근황을 알렸다.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 자택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해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 2일 마르세유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왼쪽 눈 주변 네 군데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던 손흥민은 수술 후 정확한 경과가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직접 상황을 밝히며 ‘대반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한국 대표팀에는 크나큰 호재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월드컵 최종예선 팀 내 최다 득점자(4골)인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에이스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맡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대표팀의 사기가 침체됐었지만 강력한 ‘캡틴의 각오’는 단숨에 대표팀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당연히 최종 엔트리에 선발할 것이다. 매일 잘 체크해 가면서 (출전과 관련해)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최종 명단 발표 이틀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낸 것이다.

10일 기준으로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까지 정확히 2주 남았다. 결전의 시간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해진 캡틴의 각오에 대표팀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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