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가스폭발 사고 예람중 학생에 온정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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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겪고 있는 학생 돕자" 온정 확산
예람중 학생들 자발적 모금에 각계 동참
강원사랑회 후원금·강원교육청 모금활동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16일 도교육청 1층에 설치된 모금함에 가스폭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해 예람중 학생을 위한 성금을 내고 있다.

속보=불의의 사고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해 동해 예람중 학생들이 모금활동을 펼쳤다는 소식(본보 지난 7일자 21면 보도)이 전해지자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16일 도교육청 1층 현관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지난 9월 집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아버지와 함께 심한 화상을 입은 동해 예람중 학생을 돕기 위한 것이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 및 교육계 인사들이 모금에 참여했다. 모금함은 오는 22일까지 운영된다. 모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해당 학생의 병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출향 인사들의 모임인 강원사랑회도 예람중을 찾아 학생과 부친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사고를 당한 학생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예람중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펼친 모금활동 때문이다.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전교생 860여명이 모금활동에 참여했고, 이를 지켜본 교직원들도 '함께 동참하겠다'며 십시일반 힘을 보태 45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 성금은 사고를 당한 학생이 입원한 충북 오송의 베스티안 병원 재단에 입금됐다.

사고를 당한 학생은 상반신 화상으로 현재 6차례의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학생과 함께 사고를 당한 아버지도 약 60% 정도의 전신 화상을 입어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술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해 치료비 부담이 큰 상황인데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버지마저 함께 피해를 입어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귀희 동해시의원과, 동해시청 복지과, 월드비전, 베스티안 재단, 동해 맘카페 등에서 사고 학생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곳곳에서 모인 정성이 잘 전달돼 긴 치료로 지쳐있을 학생과 그의 아버지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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